올 메이저골프 2관왕인 ‘슈퍼루키’박세리(21·아스트라)가 98JAL 빅애플클래식 3라운드에서 공동30위(1언더파 2백12타)에 그쳐 3주연속 우승과 시즌 4승달성은 힘들게 됐다.
박세리는 19일 미국 뉴욕주 뉴로첼 와이카길CC(파71)에서 벌어진 3라운드에서 퍼팅부진(총퍼팅수 34개)을 극복하지 못하고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했다.
이날 6언더파 65타를 기록, 합계 15언더파 1백98타를 마크한 단독선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는 무려 14타차.
재미교포 펄 신은 공동9위(6언더파 2백7타)에 랭크됐지만 우승까지 넘보기는 역부족일 듯.
이날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박세리는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진 7번홀(파3)과 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진 8번홀(파4)에서 연속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박세리는 15번홀(파5)에서 특유의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홀컵 5m거리에 투온시킨 뒤 손쉽게 버디를 낚아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소렌스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박세리는 신인왕을 제외한 3개의 주요 개인타이틀 부문에서 시즌 막바지까지 소렌스탐과 열띤 경쟁을 벌이게 됐다.
우선 이변이 없는 한 1승을 추가하게 된 소렌스탐은 박세리와 나란히 다승 공동선두(3승)를 마크하게 된다.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선 소렌스탐이 박세리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박세리는 지난주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까지 총상금(64만5천달러)과 올해의 선수(1백20점)부문에서 각각 1위.
반면 소렌스탐의 두 부문 랭킹은 모두 4위(54만5천달러, 1백9.89점).
하지만 소렌스탐이 이번 대회 우승상금 11만6천달러를 추가하고 박세리가 10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두 부문 선두자리는 소렌스탐이 차지하게 된다.
박세리는 24일부터 벌어지는 3라운드 대회인 98자이언트 이글클래식에 4주연속 출전한 뒤 30일부터 벌어지는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98듀모리에클래식에 출전,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한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