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한글이 좋은 글이라는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한글만으로는 한자어를 이해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한전 전력 조사’라는 글이 있으면 한전의 전기를 조사하는 것인지(電力), 한전의 이력을 조사하는 것인지(前歷), 한전을 온 힘을 다해 조사하는 것인지(全力)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한글로 풀어쓸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니 병기할 수밖에.
또 한글은 자형(字形)과 자의(字義)를 모르면 이해되지 않는 단어가 많다. 한글의 자형을 봐서는 자의를 알 수가 없다. 반면 한자는 자형을 보면 자의를 알 수 있다.
서영길(군인·부산시 사하구 김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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