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채영애/우리이름 외국발음 같게해야

  • 입력 1998년 7월 21일 19시 36분


최근 미국에서 활약중인 박세리 박찬호선수의 영어표기법 관련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이름 바르게 알리기’를 생각했다.

왜 외국언론이 박세리를 ‘세리 팩’이라고 부르면 그 순간부터 그는 ‘박세리’가 아닌 ‘세리 팩’이라는 이름으로 국제화되고 박찬호는 ‘채노 파크’라는 미국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지난 프랑스 월드컵 때도 현지 방송들이 미들 네임이 없는 한국선수의 이름을 아주 우스꽝스럽게 불렀다고 한다.

김병지 선수는 ‘병 킴’으로, 유상철 선수는 ‘쌩 류’라는 식으로.

나라별로 철자법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발음만큼은 ‘박찬호’이어야 하고 ‘박세리’이어야 한다. “내 이름은 영어로 어떻게 발음해야 돼요”라는 코미디가 생기고 있는 현실을 심각하게 고민했으면 한다.

채영애(영어강사·서울 송파구 송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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