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시윤/서태지곡 방송불가 어이없어

  • 입력 1998년 7월 22일 19시 37분


서태지의 컴백 앨범중 타이틀 곡을 포함한 두 곡이 KBS의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동아일보(13일자)를 읽고 아직도 이런 구시대적 관행이 남아 있는가 싶어 분노와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타이틀곡인 Take two는 신(新)과 구(舊)의 대립, 현대인들의 혼돈 등을 표현한 노래로 작곡가의 의도를 충분히 드러내기에는 직설적인 노래말처럼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또한 Take Six는 ‘노래 중간에서 나오는 2분 동안의 공회전을 청취자들이 방송사고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침묵도 작곡가나 청취자들에게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지 못한 몰이해의 극치다.

음악은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다. KBS의 판정에 유감을 표한다.

김시윤(학생·서울 서초구 방배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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