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여성벤처협회 정희자 초대회장

  • 입력 1998년 7월 23일 19시 48분


“똑소리나는 여성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24일 출범하는 한국여성벤처협회의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정희자(鄭喜子·45)㈜오토피스엔지니어링사장.

정회장은 “국내 벤처기업수가 1천6백개가 넘지만 여성이 창업 경영하는 곳은 고작 10개 남짓할 정도로 여성벤처기업인에 대한 관심이 적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비록 벤처기업으론 인정받지 못했지만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내실있게 회사를 꾸려가는 기업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게 정회장의 설명.

정회장도 93년 회사를 창업한 베테랑급 여성 벤처기업가.

5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지하철 신호자동시스템(DTS)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지하철 3,4호선에 제품을 공급했다.

여성벤처협회의 창립회원사는 40여개 업체.

정회장은 “비록 규모는 작게 시작하지만 여성벤처인들이 한데 뭉쳐 여대생과 주부 등 우수 인력을 발굴하여 경제를 살리는데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회장은 “여성들은 무모한 사업 확장보다는 정보통신 제조 분야의 틈세 시장을 공략하면서 회사를 꼼꼼하게 꾸려나간다”며 “앞으로 여성벤처인 사이에 마케팅과 시장정보를 공유하는 동시에 정부에는 여성벤처인 육성을 위한 정책을 건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협회 창립총회는 24일 오후1시 한국경제신문 다산홀에서 재계 인사와 회원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02―579―6750

〈김종래기자〉 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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