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땅속에서 솟아나는 용천수(湧泉水)를 떠다가 그대로 식수로 마시고 밥을 짓는다. 수돗물도 일부러 끓여 먹을 필요가 없다.
제주의 맑은 물은 ‘제주 삼다수’라는 상표를 달고 매일 전 국민의 식탁에 오른다. 지하 4백m 암반층에 있는 물을 끌어 올려서 만든 천연의 암반수.
한라산의 원시림과 현무암층이라는 ‘자연 정수장’을 거치기 때문에 활성탄처리 등 별도의 정수작업이 필요없을 정도로 원수(源水)가 깨끗하다.
제주 삼다수는 3월부터 시판하기 시작한 뒤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4백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가동률은 시판 초기 50%였으나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요즘은 90%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지하수 고갈과 오염을 막기 위해 북제주군 조천읍에 공장을 세워 국내 시판용 제품을 독점 생산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에비앙 볼빅 등 세계의 유명 먹는 샘물과 경쟁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일본 후생성의 품질검사를 의뢰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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