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빈볼시비로 말썽이 일었던 27일 인천 쌍방울전. 96년 신인 홈런왕 박재홍은 2대1로 뒤집은 6회 1점홈런을 날려 시즌 20홈런과 28도루로 사상 첫 3년연속 ‘20―20클럽’의 멤버가 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부상으로 한달여간 결장한 뒤 23일 광주 해태전에서 33일만에 홈런포를 재개한 박재홍은 4대1로 앞선 8회에는 연타석으로 시즌 21호 2점홈런을 날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마운드에선 정명원이 선발 8이닝동안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에 뒤질세라 홈런왕 0순위 후보 이승엽(삼성)은 대구 한화전에서 1회 2점홈런을 날려 시즌 33호 축포를 2경기 연속홈런으로 장식했다.
그러나 한화는 1대6으로 뒤진 4회 이영우 장종훈 송지만이 프로 8번째 세 타자 연속홈런, 이영우가 5회 연타석 2점홈런을 날려 6대6 무승부를 이끌었다. 특급 에이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잠실에선 4회 김창희의 3점홈런을 끝까지 지켜낸 해태가 LG를 3대1로 이겼다.
이대진은 9회 1사 2루까지 삼진 9개를 낚으며 4안타 1실점으로 역투, 올시즌 최향남과의 맞대결에서 3승1패의 우세를 유지했다.
임창용은 남은 두 타자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2세이브 3구원승을 기록, 현대 용병 스트롱을 1포인트차로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치솟았다.
부산과 대구의 연속경기 1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OB는 롯데와의 부산 연속경기 2차전에서 김동주 심정수가 4회초 랑데부홈런을 날리는 등 7대0으로 크게 앞섰으나 4회말 폭우로 경기가 취소돼 사상 최다 점수차 노게임에 울어야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