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 몸관리 눈뜬 프로스타들 … 삼성 재활 훈련장 북적

  • 입력 1998년 7월 28일 19시 27분


용인 수지의 삼성 스포츠 과학지원실 직원들은 요즘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부상으로 재활훈련을 받는 선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기 때문.

이달만 하더라도 9명이던 지난해 7월의 3배에 가까운 26명. 수용 적정 인원인 10명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유난히 부상선수가 많아졌기 때문일까.

“선수들의 자기 몸관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어요. 전 같으면 웬만한 부상은 참고 넘어갔을텐데 요즘은 조금만 다쳐도 이곳을 찾습니다.”

재활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안병철부장은 국내 스포츠에 프로화가 정착되면서 선수들간에 ‘몸값은 생명’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현재 이곳에는 김세진(배구) 김택훈(농구) 박성희(테니스) 유용성(배드민턴) 등 삼성 스포츠팀의 종목별 간판 스타들이 대거 들어와 있다. 특히 박성희는 투어대회 짬짬이 귀국하면 맨 먼저 이곳을 찾아 기초체력 보완훈련을 하는 단골손님.

일선 감독들은 “요즘 선수들의 나약한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면서도 “프로선수가 자기 몸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반응.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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