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국서 대퇴부수술 사할린동포 이용경씨

  • 입력 1998년 7월 28일 19시 56분


대퇴부 연결관절이 썩어들어가는 ‘무혈성 괴사증세’로 고생하던 사할린 동포(동아일보10일자 13면 보도) 이용경(李容慶·47)씨가 두번에 걸친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살게 됐다.

이씨는 지난해 6월 사할린에 무료의료 봉사활동을 간 경희대 의료팀을 만나 치료를 약속받았고 사연을 전해들은 조남호(趙南浩)서초구청장과 구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경희의료원에서 13일에는 좌측, 27일에는 우측 대퇴부의 뼈를 잘라내고 인공관절을 접합하는 수술을 20여 시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받은 이씨는 “조국의 도움으로 영원히 불구자로 남게 될지도 몰랐던 운명이 바뀌었다”며 감격해했다.

특히 2차 수술 직전 방배3동 주민 7명이 찾아가 전해준 속옷 세면도구 반바지 슬리퍼 등은 평생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을 맡았던 유명철(兪明哲·정형외과)교수도 수술결과에 만족한다며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것은 물론 격렬한 운동도 무리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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