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터넷 도메인명은 나라마다 별도의 관리기관을 두어 인터넷 국가코드에 따라 발급하고 있다. 한국은 kr, 일본 jp, 영국 uk로 끝나는 방식이다.
국가고유의 도메인을 쓰지 않고 미국에서 발급하는 인터넷 도메인명을 이용하는 경우도 상당수. 국내 유수의 기업들도 대부분 kr로 끝나는 국내 인터넷 도메인명과 함께 미국에서 발급하는 com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엔 미국의 인터넷 도메인명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기업들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그러자 기발한 아이디어로 인터넷 도메인명 시장에 바람을 불러 일으킨 기업들이 출현했다. 바로 독특한 인터넷 국가 도메인명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의 인터넷 주소를 활용하는 것.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의 인터넷 국가명은 to로 끝난다. 이를 활용하면 ‘welcome.to’와 같은 주소나 ‘www.go.to’와 같은 아주 개성있는 인터넷 주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통가는 세계각국에서 인터넷 도메인명을 신청해 오는 이들로 붐빈다. 마찬가지로 폴리네시아의 작은 섬나라 니우(Niue)의 nu도 ‘New’(새로운)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신제품 홍보에 안성맞춤. 덕분에 이 작은 섬나라가 보유한 인터넷 도메인 이름수는 이 나라 전체 인구의 650%에 달한다.
등록상표(Trademark)의 약어인 tm을 갖고 있는 투르크멘 공화국도 상표명을 그대로 인터넷 주소로 활용하고 싶은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독특한 도메인 이름을 보유한 덕분에 이들 국가는 늘어나는 도메인 등록 수수료 수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는 후문. 인터넷이 가져다 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안진혁〈나우콤 C&C팀〉jhan@blue.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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