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저녁상]고추 팍팍 넣은 된장찌개

  • 입력 1998년 7월 30일 19시 26분


자전거 덕분에 7년째 신혼처럼 산다는 주부 황경미씨(34·서울 서초구 잠원동). 2년 전 산악자전거에 취미를 붙인 남편(이태호·33·

기아자동차판매 과장)이 “여의도 회사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하겠다”고 선언했을 때만해도 ‘좋을대로 하라지’,가볍게 넘겼다. 그런데 웬걸, 남편은 “자전거를 탈 때 숨이 찬다”며 한칼에 담배를 끊더니 “자전거 만취운전으로 퇴근할 수 없다”며 술까지 확 줄였다.

자칫 ‘과장급 배’에 불다 만 풍선처럼 근육이 풀어지기 쉬운 시기. 그러나 황씨는 남편 배의 왕(王)자와 나무 밑동처럼 탄탄해진 허벅지를 보며 ‘역시 내 남자야’하고 매일 감탄.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 령경(7)에게 그가 늘 강조하는 말. “커서 아빠같은 남자와 결혼해야 해.”

‘매운만큼 힘은 세지고’〓매운 고추를 ‘팍팍’썰어넣은 된장찌개/밥/비빔고추장/고등어조림/파무침/오이지/김치/4천원.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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