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은 인체 호르몬이 나오는 내분비계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 인체 호르몬은 세포 등에 정보를 전달하는데 화학구조가 유사한 환경호르몬이 이 역할을 방해해 이상을 일으킨다. 정자수 감소 등 수컷을 암컷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신경계나 면역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호르몬은 일반 환경독성물질과 달리 ‘호르몬’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미량으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특히 태아∼생후 2세에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 위험하다.미국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유해성이 입증된 환경호르몬은 살충제인 DDT, 산업폐기물을 태울 때 나오는 다이옥신 등 몇개 물질이며 ‘유해할 것으로 의심되는 환경호르몬’은 DDT 등과 화학구조가 유사한 유기염소계 물질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