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손에 땀을 쥐게 하던 경기는 어이없게도 벤치의 실수로 끝이 나버렸다.
양정옥의 자유투가 들어가자 마자 국민은행 문재국감독이 작전타임을 요청했고 선수들이 벤치로 모였다. 하지만 국민은행에는 작전타임을 요청할 권한이 없었다. 연장전에서 한번 사용할 수 있는 작전타임을 이미 써버렸기 때문. 국민은행 벤치의 테크니컬 파울로 또다시 상업은행의 자유투 2개.
2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8한국여자농구연맹 여름리그 상업은행과 국민은행의 경기. 상업은행이 연장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93대 87로 국민은행을 꺽고 2연승을 올렸다. 국민은행은 2패.
3쿼터까지는 상업은행의 일방적 우세. 3쿼터 중반 12점까지 앞서 나가던 상업은행은 국민은행 김경희의 3점슛과 이은영의 돌파가 살아나면서 4쿼터 6분33초를 남기고 첫역전을 당했다.
경기종료 11초전까지 76대 78로 뒤지던 상업은행은 주장 조혜진의 골밑 슛이 성공, 간신히 동점을 만든 뒤 결국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이날 조혜진은 21득점에 12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고 상업은행 이종애와 국민은행 김지윤은 29득점으로 최다득점을 했다.
〈의정부〓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