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에선 2일까지 모두 8명이 퇴장당했다. 이 가운데 5명이 쌍방울 감독과 선수. 경고도 두차례 받았다.
그런데도 왜 쌍방울은 말썽을 일으키는 걸까. 야구인들은 그 이유를 피해의식이라고 본다. 대표적인 경우가 2일 LG와의 잠실 연속경기 1차전.
LG 이종열은 7회말 2사 3루에서 왼쪽선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김준표 3루심은 페어를 선언했고 쌍방울 선수단은 파울이라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홍범 코치는 임채섭 주심의 멱살을 잡았고 김성현은 문승훈 2루심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쌍방울이 강력하게 항의한 데엔 이유가 있었다. 이날 심판진이 지난달 26일 인천 현대전에서 김원형을 퇴장시킨 팀이기 때문.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지금도 김원형의 퇴장을 억울해하고 있다. “빈볼은 분명히 현대 안병원이 먼저 던졌다. 그런데 현대는 돈이 많기 때문에 봐주고 우리는 퇴장시킨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
때문에 쌍방울 선수들은 이날 판정도 LG쪽에 유리하게 이뤄졌다고 보는 것이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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