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드디어 그렇게도 소망했던 조그만 집을 장만했다. 새집으로 이사하던 날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것은 푸른 바다처럼 넓은 하늘을 창문을 통해 맘껏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요즘에도 남편과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딸 지인이랑 지난 날을 떠올리곤 한다. 지하실 방에 그린 창문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내 마음속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 이미 지난 것들은 설령 그것이 괴로운 현실이었고 고생이었더라도 모두가 행복이요 기쁨이다. 나의 그림 창문은 다른 어느 집의 화려한 창문보다 몇 배나 값지고 고귀하다.
김영련<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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