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원시의 본능이 살아숨쉬는 대자연속에서 갖가지 위험에 맞닥뜨리면서 두 사람은 가까와지고 드디어 참사랑에 빠지는데….
‘식스 데이 세븐 나잇’에서 일곱번째 밤은 두 사람이 사랑을 발견하는 마지막밤의 로맨스를 뜻하는 말.두 남녀가 무인도에 남는 상황은 꽤 고전적 모티브지만 이반 라이트만감독은 ‘고스트 바스터’ ‘트윈스’ ‘베토벤’등 코미디 영화에 탁월한 역량을 나타냈던 감독답게 서로 다른 성격의 두 남녀가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지에 중점을 둔 사랑스런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냈다.
“바쁜 현대인은 정작 중요한 많은 것을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코미디는 그 상황에서 한발짝 물러서서 진실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라이트만감독의 코미디철학. 뻔한 스토리지만 “사랑없는 커플에게야 어딘들 낙원이겠느냐”는 대사는 귀기울임직하다. 15일 국내개봉.
〈김순덕기자〉yu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