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인사차 6일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를 예방한 그는 자신의 재임 중에 한중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장대사는 중국에서도 으뜸가는 한반도통으로 꼽힌다.
베이징(北京)대 조선어학과를 졸업한 그는 북한에서 15년, 한국에서 6년을 각각 근무했다. 외교관 생활의 절반 이상을 한반도에서 보낸 것. 한국에는 92년 8월 한중 수교와 함께 초대 대사로 왔다.
그는 이날 김총리서리에게 “외교관으로서의 내 인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한 삶이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고 김총리서리는 그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하면서 “한중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치하했다.
장대사는 그러나 재임 중에 때로는 오만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를 상대했던 서울의 외교관들은 “수교역사가 짧고 한중관계의 긴밀도가 아직은 한미 한일관계에 비할 바가 아닌데도 그가 지나치게 대국(大國)의 대사인 양 행동해 솔직히 당혹스러울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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