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쇠고기도 가격파괴…한근 「자장면 한그릇값」

한우고기 등심 한근(6백g)에 7천8백원, 수입쇠고기 등심은 2천9백70원(이상 상등육 기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한파로 쇠고기 소비가 크게 줄어들자 국내산과 수입산 쇠고기가 할인판매로 맞붙었다.

축협중앙회는 5∼14일 전국 직영매장 23곳에서 특별 할인판매전을 실시하고 있다. 최고 40% 싸게 파는 상등육 한근 기준으로 안심과 목심은 7천8백원, 꽃등심은 8천4백원이다.

축협은 한우고기 재고량 1만5천여t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이같이 적자를 무릅쓰고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

㈜한냉도 7∼14일 전국 7개 직영매장에서 한우고기 중등육 한근을 △등심 5천4백원 △국거리와 찜갈비 4천8백원 등으로 최고 44% 할인판매한다.

이에 맞서 미국육류수출협회는 7∼16일 전국 주요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 1백80여곳에서 상등육(초이스급) 목심 한근에 2천9백7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전략으로 맞불을 놓았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쇠고기 한근을 ‘자장면 한그릇값’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은 올 상반기 수입쇠고기 소비가 작년 동기의 46%선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IMF체제 이후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크게 줄었다”며 “요즘 소비자들은 가격을 쇠고기 구입의 가장 우선적인 기준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