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의정부소방서측은 최소한 15명 이상이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앞으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4시반경 울대리 북한산 송추유원지 입구 3㎞지점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며 바위와 흙더미가 5개 음식점을 덮쳐 허은경양(7·여) 등 9명이 숨지고 이진만씨(37) 등 11명이 부상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4시20분경 폭우가 쏟아져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는 순간 계곡 옆에 있던 집채만한 바위가 물에 떠내려와 순식간에 집들을 덮쳤다”고 말했다.
또 송추유원지 입구의 대명기도원 일부도 산사태로 매몰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으며 인근 장흥면 부곡리 일대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한편 의정부소방서 구조대원과 군인 등 1백여명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길목이 좁아 중장비가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구조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서정보·이 훈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