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北部 물난리]송추유원지 산사태 13명 사망

  • 입력 1998년 8월 7일 07시 23분


6일 오전 경기 양주군 장흥면 울대리와 부곡리 일대 송추유원지에서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13명이 크게 다쳤다.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의정부소방서측은 최소한 15명 이상이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앞으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4시반경 울대리 북한산 송추유원지 입구 3㎞지점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며 바위와 흙더미가 5개 음식점을 덮쳐 허은경양(7·여) 등 9명이 숨지고 이진만씨(37) 등 11명이 부상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4시20분경 폭우가 쏟아져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는 순간 계곡 옆에 있던 집채만한 바위가 물에 떠내려와 순식간에 집들을 덮쳤다”고 말했다.

또 송추유원지 입구의 대명기도원 일부도 산사태로 매몰돼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으며 인근 장흥면 부곡리 일대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한편 의정부소방서 구조대원과 군인 등 1백여명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길목이 좁아 중장비가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구조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서정보·이 훈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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