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시립장묘사업소에 따르면 5일밤부터 경기북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용미리에 안장된 묘지 5만3천여기 중 1천여기, 벽제동의 1만5천기 중 8백여기의 봉분이 흘러내려가고 비석이 떠내려 가는 등 크게 훼손됐다.
장묘사업소관계자는 “1천8백기는 확인된 수치이며 산사태발생지역 중 미확인 지역이 많아 피해묘지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묘지유실 소식을 듣고 와 매제의 시신을 확인한 손영익(孫暎翼·51·강서구 화곡5동)씨는 “시신이 많이 손상돼 화장을 해야할 것 같다”며 울먹였다.
이밖에 경기 양주군 주내면 삼성개발공원묘원, 장흥면 운경공원묘원 신세계공원묘원에서도 50∼6백여기가 각각 유실 또는 파손됐다.
파주시 교하면 일산공원묘원, 탄현면 기독교상조회묘원, 금촌동 낙원공원묘원에서도 30∼7백여기가 손상됐다. 고양시 문봉동 국제공원묘원, 매유동 백남공원묘원 등에서도 5백여기가 산사태로 손상돼 추석전까지 복구가 어려울 전망이다.
▼ 시립묘지 피해문의
02-356-9069
02-290-6310
0344-63-8771
〈하태원·박윤철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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