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사와 공동으로 이재민들에게 ‘사랑의 진료활동’을 펴고 있는 대한병원협회 노관택(盧寬澤·68)회장은 “협회를 통해 진료봉사에 참여한 병원이 20개가 넘었다”면서 더 많은 병원이 속속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회장은 40여년의 의사생활동안 이전의 무료 진료활동 경험을 떠 올리며 “이재민은 복구가 한창 진행중일 때는 아파도 진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진료활동은 복구 이후까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8년 전 마련해둔 ‘작업복’을 입고 10일 서울 북부지역과 경기 의정부 등 수해지역을 돌며 참가 병원 의료진을 격려했다.
노회장은 그동안 이재민 무료 진료활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최근에는 아예 ‘연례행사’가 됐다며 안타까운 표정. ‘전시행정’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초’에 충실하려는 자세와 이를 뒷받침할 치밀한 행정이 수재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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