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여자오픈]박세리 『우승 감 온다』

  • 입력 1998년 8월 11일 19시 01분


‘7도짜리 드라이버로 링크스코스의 거센 바람을 뚫겠다.’

13일 개막하는 98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백만달러)에 출전해 ‘V5’를 노리는 ‘슈퍼스타’ 박세리(21·아스트라). 그가 11일 베테랑 캐디 앤디 프로저(46)와 함께 로열리덤&세인트앤즈GC(파72)를 답사하며 첫 워밍업을 가졌다.

첫 연습라운딩을 마친 박세리가 자신감을 가진 이유는 개최장소가 악명높은 링크스코스라지만 결코 두려워 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 드라이버를 마음껏 휘두를수 있을 정도로 페어웨이는 넓고 평탄했고 러프도 짧게 깎여 있는 상태. 코스 총길이도 6천3백55야드로 길지 않은 편이라 장타자인 박세리에게는 유리하다.

승부의 관건은 변화무쌍한 바닷바람. 이에 대비해 박세리는 평소 사용하던 로프트 8도 대신 7도짜리 드라이버로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저탄도의 티샷을 구사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10일자 스포츠면 한 면을 박세리에게 할애하고 ‘올해 너무나 극적인 모습으로 등장한 이 오리엔털 특급은 타이거 우즈조차 시원찮게 보이게 할 정도’라고 대서특필했다.

영국의 도박회사 래드브록스사도 박세리(8.3%)를 아니카 소렌스탐(12.5%·스웨덴)에 이어 올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후보 2순위로 점치고 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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