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전립선질환엔 하체 데워주는 찜질 효과

  • 입력 1998년 8월 11일 19시 22분


조물주는 공평해서 여성에게는 자궁질환을 주는 대신 남자에게도 고달픈 병을 줬다. 바로 전립선질환. 요즘에는 40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

한방에서는 전립선질환은 배꼽 아랫 부분인 ‘하초’가 차고 신장 기능이 허한 체질에서 생긴다고 보고 양기를 북돋우고 하체를 덥히는 약을 쓴다. 산수유 복령 목단피 육계 등을 끓여 차처럼 자주 마셔면 좋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은 더운 물수건으로 허리와 아랫배를 찜질하는 것. 그 뒤 허리의 ‘관원혈’ 부위와 발 뒷꿈치에 있는 ‘곤륜혈’부위를 마사지하면 전립선의 충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음부(陰部)와 항문의 사이인 회음부가 뻐근할 때에는 욕조에 더운 물을 받아 하체를 10분 정도 담그는 것도 권할 만한 한방 치료법.

전립선 질환을 악화시키는 음식은 술 커피 돼지비계 튀김 청량음료 팥빙수 고사리 가지 밤 등. 찹쌀 마 옥수수 수염 은행 잣 호도 당근 버섯 청국장 등은 증상을 호전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이런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면 자신이 어떤 체질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02―765―0274

윤영석(춘원당한의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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