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순(李大淳)호남대 총장은 일민미술관(동아일보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리고 있는 ‘4백년만의 귀향―심수관가 도예전’이 민족혼의 생생한 교육 현장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이 전시는 그동안 관람객이 4만명을 넘어서 16일까지 연장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총장은 이번 전시의 산파역. 14대 심수관씨가 10월 중순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리는 사쓰마야키 전래 4백년제의 하나로 고국 귀향전을 준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는 소식을 듣고 발벗고 나섰다. 황인성(黃寅性)전총리 이연택(李衍澤)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등 각계 인사 17명과 한국도자기 전래 4백년 기념사업후원회를 결성해 ‘심수관가 귀향전’의 터를 닦았다. 그는 93년 대전엑스포 교육위원장 재직시 심수관가를 방문, 4백년을 대물림해온 민족혼에 큰 감명을 받았던 인연이 있다.
“전시는 당연히 한국에서 주도해야 할 행사입니다. 무엇보다 일정을 변경해가며 전시 장소를 마련한 동아일보사와 일민미술관측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도예전의 정신은 10월20일 심수관씨가 전북 남원에서 불을 채화, 일본에 있는 조선 도공의 후예들에게 퍼뜨리는 행사로 이어진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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