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日 오카노회장 『9월로 연기는 곤란』

  • 입력 1998년 8월 12일 19시 37분


일본축구협회 오카노 순이치로회장이 새로 취임했다. 나가누마 겐전회장에 이어 일본 축구를 이끌어 갈 오카노회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그로부터 양국 협력 방안과 한국에 대한 충고,월드컵 준비상황 등을 들어보았다.

―대회개최기간과 관련해 6, 7월은 한국과 일본 모두 장마철이기 때문에 9월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일본 입장은….

“9월은 세계적인 축구 시즌이므로 이 때 월드컵 개최는 곤란하다. 6,7월 개최 원칙을 바꿀 생각이 없으며 세계축구연맹(FIFA)에 시기 변경을 요구하지 않겠다.”

―한국에서는 경제난으로 개최도시 수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일본은 이미 10개 후보도시를 선정했으며 그대로 FIFA에 제출할 예정이다. FIFA가 요구하는 개최도시 6∼10곳 범위내에서 한국이 국내 사정을 고려해 결정하면 전면 지원하겠다. 최근 큰 수해까지 겹쳤다니 걱정이다.”

―북한에 대한 경기배정은….

“이는 전적으로 한국 국내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래라 저래라 말 할 입장이 아니다. 그러나 평화에의 공헌이라는 스포츠정신 아래 남북이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양국 축구발전 방안과 한일정기전 부활 계획은….

“일본은 J리그를 중심으로 축구붐을 계속 조성하고 협회 운영도 지도부와 강화부를 통합해 효율을 높일 것이다. 정기전 부활을 위해서는 양국팀 스케줄 조정이 선결조건이나 현재 매우 어려운 여건이다. 양국팀은 실력을 향상시키는게 과제며 정몽준회장과 하루 빨리 만나 협의하고 싶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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