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허정무감독 주가 상승…김도근 결승 헤딩골

  • 입력 1998년 8월 13일 07시 19분


“이겼다.”

90분간의 치열한 수중전이 끝나자 경기 내내 일어선 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던 전남 드래곤즈 허정무감독이 두주먹을 불끈 쥐었다.

14일 열리는 국가대표 감독 공개선발을 이틀 앞두고 경쟁자인 부산 대우 이차만감독과의 마지막 ‘지략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12일 98현대컵 코리안리그 부산 경기. 전남 허감독은 ‘월드컵 스타’ 김도근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우에 천금같은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남은 3연승을 거두며 승점 9점을 확보, 두계단 뛰어오른 3위를 기록했다. 또 대우의 8연승 행진을 열어준 5월23일 경기 패배의 빚도 갚았다.

이날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대우는 총공격을 펼치며 기선을 잡았으나 김현수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승부를 가른 것은 전반 24분. 전남 김정혁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대우 골키퍼 신범철이 쳐내려고 나온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다. 골문으로 달려들던 김도근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이날의 승부를 갈랐다.

김도근은 이날까지 세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총 4골을 기록, 수원 삼성 미하이와 함께 득점 중간순위 공동선두에 올랐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12일 전적(부산)

전남 1(1―0 0―0)0 대우

득점〓김도근(24분·도움 김정혁·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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