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갑천변고속화도로 건설계획 「환경파괴」논란

  • 입력 1998년 8월 13일 08시 06분


대전시가 건설예정인 갑천변고속화도로(서구 가수원교∼만년교)에 대해 대전지역 환경단체들이 생태계파괴를 이유로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전지역 18개 환경 사회단체로 구성된 ‘월평공원―갑천 생태계지키기 시민연대’는 12일 창립총회를 갖고이 도로건설에 따른 생태계파괴에대한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시민연대는 “시의 천변도로건설계획은 조수보호구역 및 조수집단서식지가 위치한 월평공원을 지나 서식지를 파괴하고 개통후에도 각종 소음과 공해로 새들이 더 이상 살지 못할 것”이라며 월평공원쪽이 아닌 갑천반대편(갑천좌안)으로 노선을 변경해줄것을 요구했다.

시민연대는 “이곳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붉은머리 배새매 등이 발견되고 억새풀밭과 습지 민물고기가 풍부한 조류의 천국”이라며 “시가 개발논리만 내세워 강행한다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조수보호를 위해 일부 구간은 다리를 건설해 갑천좌측으로 변경했다”면서 “도로 중간에도 동물이동이 가능한 에코브리지(Eco―Bridge)를 설계해 환경파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당초 설계대로 건설할 뜻을 밝혀 환경단체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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