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TV영화]

  • 입력 1998년 8월 14일 19시 56분


▼장군의 아들3

감독 임권택. 주연 박상민 오연수 신현준. 92년작.

한국영화 흥행사에 기록된 1편(90년)의 여세를 몰아 제작된 2,3편은 갈수록 전작의 완성도를 잃어간다. 종로에서 하야시(신현준 분)파에 밀린 김두한(박상민)은 원산과 만주로 떠돌게 된다. 그러나 결국 다시 종로로 돌아와….

하지만 하야시에게 ‘총’으로 복수하는 엉뚱한 마무리 처리는 ‘주먹대왕’김두한의 이미지를 퇴색시킨다. 2편부터 장은실역으로 출연한 오연수의 연기도 여전히 기대 이하.(‘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

▼배트맨포에버

감독 조엘 슈마허. 주연 발 킬머, 토미 리 존스, 짐 캐리. 95년작.

배경인 고담시(市)의 ‘음침함’과 배트맨의 박쥐같은 이중성이 결합된 1,2편의 ‘컬트냄새’는 3편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감독 조엘 슈마허의 블록버스터 요소가 영화 곳곳에 자리잡으면서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로 탈바꿈했다. 배트맨역의 발 킬머를 비롯한 토미 리 존스, 짐 캐리 등 화려한 캐스팅에 전편을 능가하는 특수효과로 무장했다.

배트맨을 흠모하는 심리학자역의 니콜 키드먼이 전편의 킴 베이싱어와 미셀 파이퍼보다 휠씬 섹시하게 나온다. 전편의 팀 버튼감독이 수놓았던 야릇한 영상미를 기대하는 시청자라면 약간 실망하겠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적격일 듯.(레너드 멀틴 ‘영화가이드’의 평가 ★★★)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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