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제54회 기술사시험에서 ‘금속 재료 부문’에 최종 합격한 창원공단내 한국중공업 비파괴검사부 이호준(李鎬準·38)반장이 그 주인공.
기술사 시험에는 대학 졸업 후 기술분야에 오래 종사한 사람이나 석박사 학위 소지자들이 주로 도전해왔다.
“근무를 마친 뒤 자정 무렵까지 회사에 남아서 공부를 했습니다. 집에서는 얘들 때문에 책을 보기가 어렵거든요.”
이씨는 “공부를 하다가 의문점이 생기면 서점에서 전문서적을 찾아보거나 대학 교수들에게 문의했다”며 “무슨 분야든 한 우물만 판다면 학력은 결코 장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94년 ‘기능인의 꽃’인 기능장시험에 합격한데다 방사선 등을 이용해 각종 구조물과 기계의 내부상태를 조사하는 비파괴검사분야 1급 기사자격증, 미국 비파괴학회의 최고 자격증인 ‘ANST 레벨 Ⅲ’ 등 17개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이씨는 “계속 근무하면서 기술 전수체계를 수립하고 후배를 양성하는 것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가족은 부인 이경숙씨(35)와 한희(6), 진희양(3) 등 두딸이 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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