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근무 P사무관(행시 40회)〓고시제도 자체에 의문이 든다. 대학 다닐 때 그렇게 매달리게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 ‘입구’가 하나뿐이라는 폐쇄성 때문이다.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도 공직사회에 뜻이 있으면 자유롭게 들어오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특별채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 특채로 들어온 사람을 바깥사람 취급하는 공직사회 문화의 개선이 시급하다.
▼이선우(李宣雨) 고려대행정문제연구소 전문연구원〓채용을 개방화해서 분권화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는 각 부처가 어떤 인물이 필요한지 모른채 행정자치부에서 일괄적으로 뽑는다. 대안으로 채용자체를 각 부처 장관에게 일임해주고 장관은 국과장에게 위임 해서 국이나 과별로 필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뽑도록 하는 것이다. 시험제도를 없애고 인터뷰 학력 경력 자격 등을 고려해 선출할 수도 있다. 정실인사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재정경제부 모 서기관(비고시출신)〓고시제도는 고급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있어야할 제도다. 그러나 채용문제를 떠나 고시와 비고시출신간의 정부 조직내의 갈등은 해결돼야 한다. 또 비고시출신에게도 전문성을 갖추면 해당 분야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하는데 비고시출신은 갈수록 소외되고 있다.
▼연세대 행정학과 3학년생〓사회는 점점 복잡해지고 개방화 국제화되는데 현행 고시과목들이 이를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시된다. 암기식 시험만 치르지 말고 필수적인 것은 필기시험을 보되 어학능력 기획능력 등도 평가하는 새 방안이 나와야겠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구독
구독 72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