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올 2월부터 5개월간 17억8천만원을 들여 시내 전체 하수도 3천6백81㎞ 가운데 저지대와 배수상태가 나쁜 8백76㎞를 대상으로 준설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시간당 28.8㎜의 비가 내린 16일 낮12시부터 1시간여 동안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달서구 성당동, 수성구 범어동 등 저지대 주택 56채가 물에 잠겼다.
또 수성구 범어사거리와 달서구 본리, 송현동 일대 도로의 32개 구간이 침수돼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각 구청측이 업체에 맡겨 시행한 하수도 준설공사가 부실했던데다 행정기관의 감독과 사후관리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주택가 및 도로 침수사태는 도로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가 일부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 배수가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