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성(金大星·36) 현주컴퓨터 사장은 IMF가 두렵지 않다. PC시장 규모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올해에도 지난해보다 40% 이상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중견 컴퓨터업체의 이점을 살리면 올해 매출목표 6백억원도 무난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업 초기부터 얼마전까지 수많은 중소 컴퓨터 조립업체들이 도산하는 바람에 온갖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죠. 그러나 당좌나 어음거래를 지양하고 내실경영을 펼친 결과 이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신뢰성 있는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팔면서 무리한 사세확장은 피하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다. 그는 요즘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에 컴퓨터 구매형태가 변화하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새로운 영업전략도 마련했다.
“과거 10년간 소비자들의 컴퓨터 구매형태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컴퓨터를 구입하는 것이었지만 요즘은 초등학교때부터 컴퓨터를 접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죠.”
그래서 초등학교 멀티미디어 교실은 물론 중고등학교의 교육정보화 시장을 뚫기 위해 ‘이지컴퓨터’라는 신개념 PC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신기술과 멀티미디어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학생층의 입맛에 맞는 제품”이라고 자랑. 9월부터 시판되는 이 제품엔 스트레스해소 자동복구 등 ‘별난’기능이 들어 있다. 복잡하게 프로그램의 아이콘을 누를 필요 없이 본체에 있는 ‘이지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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