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특집］금융시장 주요 ４대 변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8개월. 구조조정의 가속화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바람에 돈 운용하기가 무척 어려워졌다. 금융시장을 감싸고 있는 주요 변수만은 이해하고 재테크에 나서자.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가속화〓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태풍의 눈이다. 금융기관 퇴출파동은 종합금융 은행 보험사에 이어 최근에는 투자신탁 증권사로 번지고 있다.

앞으로 어떤 금융기관이 ‘아웃’될지 모른다. 금융당국의 구조조정 일정과 수위를 세심히 지켜봐야한다. 은행의 경우 당분간 추가적인 퇴출은 없겠지만 합병논의는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 합병 이후 경쟁력있는 은행이 될지, 도리어 부실해질지 결과를 주시해야 할듯. 안전한 투자처로 자금이 몰리면서 더욱 부실해지는 금융기관도 속출할 전망이다.

▼오락가락하는 금리〓정부의 금리인하 의지와 환율안정을 토대로 시중금리가 연 12%대까지 떨어졌다. 관심의 초점은 더 떨어질지, 아니면 반등할지 여부. 상당수 금융전문가들은 금리반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조조정기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국채발행이 예정돼 있는데다 최대 채권매수기관인 투신사가 한남투신 파장으로 매수여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분간 단기상품 위주의 투자전략을 짜는 게 유리하다.

▼예금자보호법령 개정 시행〓금융기관 퇴출파동 이후 고객의 관심은 ‘원리금 보장’여부에 쏠려 있다. 이자 한푼보다 원금 보장여부를 더 따지는 시대가 됐다. 새 예금자 보호법 시행령은 금융기관 파산시 2천만원 이상 예금은 원금만 보호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새 기준에 준해 금융기관과 금융상품을 골라야 한다. 그러려면 예금자 보호 내용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이자소득세율의 인상〓9월부터는 이자소득세율이 현행 22%(주민세 포함)에서 24.2%로 인상된다. 세수확보를 위해 내년에 좀더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이자소득세율 인상은 세금우대상품 중심으로 저축전략을 짜라는 메시지. 세금우대상품은 세금을 절반(11.2%)만 내기때문에 투자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