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는 은행 예금과 다르다. 은행 예금은 이자가 고정되어 있거나 조금밖에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식투자는 1천원에 산 주식이 1년 후에 10만원이 될 수도 있고 5백원이 될 수도 있다.
큰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으면 손해볼 위험도 크다. 주식투자자는 이 원리를 반드시 머릿속에 넣어두어야 한다. 이 원리를 지키기 위한 투자요령을 알아보자.
첫째, 여유 돈으로 투자한다. 한달 뒤 돌려줄 계약금이나 은행 등에서 빌린 돈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투자원금을 잃어도 직장 또는 가정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 돈으로 투자해야 한다. 연애 실패보다 주식투자 실패가 위험하다는 말도 있다.
둘째, 자신이 잘 아는 회사의 주식을 사고 그 주식을 산 이유를 최소한 한 가지는 갖고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매우 구체적이면서 자신이 언제라도 알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셋째, 주식을 살 때 파는 가격을 미리 정해야 한다. 특히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손해의 범위를 정해야 한다. 예를 들면 산 가격보다 10% 하락하면 파는 것이다. 반면 주가가 오를 때는 장(場)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서둘러 팔 필요가 없다.
지금처럼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가 불안한 이런 시기에는 어떤 투자전략이 필요할까.
변화의 시기에는 변화를 빨리 알고 그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변화기에는 돈을 잃기도 쉽지만 큰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이익을 내는 기업은 있다. 주변에서 그런 기업을 찾아야 한다.
회사를 선정하면 경영자가 누구이고 경력은 어떤지 알아본다. 그리고 회사에 연락해 직원에게 주식을 갖고 있는지, 돈이 있으면 자기 회사 주식을 살 것인지, 산다면 왜 그런지 물어본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마지막으로 그 회사의 약점을 알아본다. 이런 확인과정이 귀찮으면 원료 구입처와 판매처가 여러 곳인 회사나 계열사가 거의 없는 독립회사를 고른다.
일단 주식을 사면 그 회사의 정보를 계속 추적해야 한다. 따라서 처음에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회사 몇 곳만 선택한다.
주식시장은 앞으로 상당 기간 바닥을 다지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때는 일정한 주가 범위를 정해 놓고 위로 올라오면 팔고 밑으로 내려가면 사는 전략을 구사해 볼 만하다.
하상주(대우증권 조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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