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플로리다 말린스를 제물로 메이저리그 통산 30승을 채운 박찬호(25·LA다저스)가 시즌 첫 15승을 향해 줄달음질 치고 있다.
지난해 14승8패를 거둬 노모 히데오(뉴욕 메츠)와 동률을 이뤘던 박찬호는 올시즌 이스마엘 발데스가 9승, 라몬 마르티네스가 7승에 머물고 있어 2년 연속 팀내 최다승은 떼놓은 당상.
그러나 15승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23일 현재 남은 33경기중 6,7차례 등판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이는 그로선 4승을 추가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8월 들어 겨우 1승(2패)을 올린데다 방어율도 3.86으로 떨어진 게 흠. 또 유난히 가을을 타는 체질로 지난해 11승을 거둔 뒤 3승2패로 시즌을 마친 것도 걱정스럽다.
그러나 박찬호는 “8월들어 2패를 하는 동안에도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는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며 “팀의 공격력만 되살아난다면 15승은 무난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박찬호는 22일 경기서 8회까지 삼진 7개를 낚으며 4안타 볼넷 2개로 1점만을 내주는 빼어난 피칭으로 팀의 5대1 승리를 이끌었다.
2회까지 삼자범퇴의 행진을 하던 박찬호는 3회 선두 잔의 평범한 플라이를 좌익수 루크가 어이없이 놓쳐 무사 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세 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고비를 넘겼다.
이로써 박찬호는 11승7패를 마크하며 방어율을 다시 3점대(3.90)로 끌어내렸다.
박찬호는 27일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12승에 도전한다.
〈장환수기자·로스앤젤레스〓김호준통신원〉zangpab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