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부터 충북 명견 만들기 작업을 계속해온 충북도농축산사업소(소장 조부제·趙富濟)관계자들은 요즘 가슴을 조리고 있다.
삽살개와 풍산개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이 다시 진도개 수컷과 ‘합방’해 조만간 새끼를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삼원교잡법이라고 불리는 이 명견만들기 작업을 통해 태어날 ‘견공’은 풍산개의 용감성과 진도개의 영리함, 삽살개의 충성심 등을 고루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어처구니 없는 잡종이 태어날 가능성도 있다.
충북 명견만들기 작업은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 태어나는 교잡종은 진도개 50%, 삽살개와 풍산개 각 25%의 혈통을 지닌 것으로 3가지 경우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앞으로 △삽살개 50%, 나머지 개 각 25% △풍산개 50%, 나머지 개 각 25%의 혈통을 지닌 교잡종을 더 탄생시켜 장단점을 비교할 계획이다.
농축산사업소 박종운(朴鍾云)축산연구관은 “우수 교잡종을 만드는데 앞으로 3년 정도가 더 소요될 것”이라며 “그 때는 충북명견을 당당히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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