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는 31일 인천 롯데전에서 8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15승을 따내 삼성 베이커와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정민태는 지난해 정민철(한화)과의 탈삼진왕 경쟁에서 2위에 그치는 등 개인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개인 시즌 최다승 타이와 통산 60승을 달성하며 첫 개인상 도전을 선언했다.
현대는 롯데를 6대2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며 페넌트레이스 우승 헹가래를 향한 승수를 ‘5’로 줄였다.
타선에선 ‘이적생 3인방’이 맹활약했다. 전준호는 1대2로 뒤진 2회 2루타로 동점타를 터뜨렸고 김광림은 1루 땅볼로 역전타점을 올렸다. 또 이명수는 3대2로 앞선 6회 왼쪽 담을 넘기는 1백5m 투런포를 쏘아올려 승부를 갈랐다.
전날까지 OB 정수근과 도루 37개로 공동선두였던 박재홍은 1회 2,3루를 연달아 훔쳐 정수근을 2개차로 제쳤다.
광주에선 해태가 홍현우의 시즌 20호 만루홈런 등 10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잔루를 10개나 기록한 LG를 11대2로 꺾었다.
해태는 홍현우 이호준 김창희가 7타점을 합작하며 모처럼 클린업트리오의 위용을 뽐냈다.
에이스 이대진은 7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집중타를 허용치 않아 2실점으로 막았다. 3연승으로 시즌 12승. 한편 대전 경기는 한화가 삼성에 0대2로 뒤진 3회말 쏟아진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잠실(OB 7승10패1무·연장 12회)
쌍방울 000 020 010…3
O B 101 010 000…3
홈:우즈(3회·31호·OB)
△광주(해태 9승8패)
LG 101 000 000=2
해태 320 060 00×=11
승:이대진(선발·12승7패) 패:신윤호(선발·2승1패)
홈:홍현우(5회4점·12호·해태)
△인천(현대 11승6패)
롯데 200 000 000=2
현대 120 003 00×=6
승:정민태(선발·15승7패) 패:이정훈(선발·3승2패2세)
홈:전준호(1회·5호) 이명수(6회2점·11호·이상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