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98현대컵 K리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단신 스타를 두고 하는 말이다.
2연패를 노리는 부산 대우의 공격 선봉장 정재권(28)과 프로축구 최초의 팀 통산 2백승을 이룬 포항스틸러스의 게임리더 최문식(26) 그리고 정정수(29·현대) 김기동(26·SK) 등이 바로 그들.
이들은 키도 작고 몸무게도 60㎏대로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이동국(포항) 박성배(전북) 김은중(대전) 장대일(일화) 등 당당한 체격의 신세대 스타들과는 대조를 이루지만 특유의 장기로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4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우의 최전방 공격을 맡고 있는 정재권은 1m68, 67㎏으로 국내 프로축구 선수 중 최단신이지만 스피드가 발군.
1백m를 11초8에 질주하는 그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돌파력과 슈팅력이 뛰어나다. 29일 포항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1분 동점골을 터뜨려 대우가 결국 연장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는 계기를 마련했고 대우는 이날 승리로 팀통산 두번째로 2백승을 달성했었다.
포항의 게임메이커를 맡고 있는 최문식은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 수비수 2,3명은 쉽게 제치는 개인기와 자로 잰듯한 패싱력을 갖추고있는 그는현재3골로 득점랭킹 5위권에 들어 있다.
97년 어시스트왕인 정정수는 올 시즌 들어서도 어시스트 5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의 특기는 좁은 공간에서의 패스. 1m70, 60㎏의 가냘픈 체격으로 장신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유연한 발목을 이용해 한발 앞선 패스와 슈팅으로 어시스트 1인자로서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탱크’ 김기동은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쉴새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부천 SK가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회복해가는 조짐을 보이는 것도 김기동의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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