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시장은 지난달 23일 지역 중소기업 대표 27명과 함께 18일간의 일정으로 중남미 4개국 시장개척 길에 나섰다. 이 시장개척단은 지금까지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문시장이 어느정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문시장의 ‘해외 행보’를 보는 대구시의회와 시민 등의 시각은 곱지만은 않다.‘바깥에서 얻는 것’보다 ‘안에서 잃는 것’이 더 많은 해외출장이라는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대구시가 ‘비상시기’를 맞고 있는데 시정의 최고책임자가 보름 이상 해외에 있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최근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위천공단 조성, 외자 유치 등 그동안 추진해온 주요 현안사업들이 잇따라 무산되거나 차질을 빚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문시장이 이번에 방문한 중남미지역은 그가 96년 지역업체 대표들과 함께 시장개척에 나섰던 곳이다.‘문시장이 중남미로 간 까닭’에 대해 적지 않은 시민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