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문희갑시장 장기 해외출장 논란

  • 입력 1998년 9월 2일 08시 42분


최근 대구시 안팎에서 문희갑(文熹甲)시장의 장기 해외출장문제를 놓고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시장은 지난달 23일 지역 중소기업 대표 27명과 함께 18일간의 일정으로 중남미 4개국 시장개척 길에 나섰다. 이 시장개척단은 지금까지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문시장이 어느정도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문시장의 ‘해외 행보’를 보는 대구시의회와 시민 등의 시각은 곱지만은 않다.‘바깥에서 얻는 것’보다 ‘안에서 잃는 것’이 더 많은 해외출장이라는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대구시가 ‘비상시기’를 맞고 있는데 시정의 최고책임자가 보름 이상 해외에 있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최근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위천공단 조성, 외자 유치 등 그동안 추진해온 주요 현안사업들이 잇따라 무산되거나 차질을 빚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문시장이 이번에 방문한 중남미지역은 그가 96년 지역업체 대표들과 함께 시장개척에 나섰던 곳이다.‘문시장이 중남미로 간 까닭’에 대해 적지 않은 시민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