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은 지난달 29일 제1유일호에 남아 있던 벙커C유 6백60여t을 완전히 제거한 뒤 국제유류오염손해배상기금(IOPC)의 인증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6월부터 본격적인 기름제거작업에 나선 방제조합측은 그동안 영국제 원격 수중로봇 로브(ROV)와 세계에서 한대밖에 없는 노르웨이제 잔유회수장비 롤스(ROLS) 등 최첨단 장비와 국내외 기술자 40여명을 투입했다.
이 기간 동안 기름제거 작업에 소요된 경비는 총 70억원.
이처럼 많은 장비와 경비가 들어간 것은 침몰된 배가 해저 70m에 있어 사람이 접근하기 불가능한데다 첨단 수중장비의 하루 대여료가 4만달러(5천5백여만원)에 달했기 때문.
이 배는 95년 9월 부산 북형제도 남쪽 2㎞ 지점에서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었다.
방제조합측은 이 배가 침몰 당시 2천8백87t의 각종 유류를 싣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유류 2천2백여t이 유출돼 부산항 인근이 오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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