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배구의 8강이 겨루는 이번 대회에 인도는 아예 출전조차 못했지만 첸나이 시당국은 많은 돈을 들여 3차리그를 열었다.
주최측이 밝히는 표면적인 개최 이유는 인도배구 발전을 위해 이번 대회를 유치했다는 것.
그러나 이곳 사정에 밝은 국내 기업인이나 유학생들은 남아시아 최대의 교역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첸나이가 국제사회에 그 위상을 알리기 위해 최근 스포츠 행사를 자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시당국은 지난해 영국 식민지 시대의 도시명이었던 마드라스를 인도 고유명인 첸나이로 개칭했다. 빅이벤트 개최야말로 새 도시 이름과 함께 경제성장을 널리 알리는 지름길임을 실감케하는 대목이다.
〈첸나이〓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