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방부가 간호사관학교 폐교 방침을 정했다는 보도를 보고 섭섭한 생각이 들었다. 현역 시절 연골제거수술을 받고 밤낮으로 수술후유증으로 고통받은 적이 있다. 체육대를 다니다 입대했는데 운동을 할 수 없게 될까봐 절망감이 무척 컸다. 그때 절대 낙담하지 말라고 격려해 주면서 인생 상담까지 해준 한 간호장교가 있었다. 그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완쾌할 수 있었고 오랜 희망이던 사범대에 편입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군조직의 거품을 제거하고 효율화 내실화한다는 대원칙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힘없는 조직이 먼저 정리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일반 간호사들에게 군복만 입혀 군병원에서 일하게 한다면 간호장교로서 임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송대우<학생·서울 은평구 갈현 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