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에 대한 기대가 여러모로 크다. 그러나 돌 흙 인삼을 가져올 수 있다는 보도를 접하니 우려가 많다. 인삼은 그렇다 치고 돌과 흙은 금강산의 주요 요소로서 오랜기간 많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가져온다고 했을 때 금강산이 온전할 수 있겠는가. 장차 자연파괴, 금강산 파괴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수량을 제한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더라도 낙관할 수 없다. 일부 몰지각한 국내외 관광객들로 인해 지탄받은 적이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금강산 관광을 기념하고 나아가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서라는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관광 그 자체 또는 사진 비디오, 그리고 그곳에서 판매하는 기념품만으로도 충분하다. 금강산 보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홍종천<회사원·경기 의정부시 장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