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조흥-외환銀관계자 『합병가능성 거의 없다』

  • 입력 1998년 9월 7일 18시 53분


조흥과 외환은행의 합병은 외환은행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의 반대로 성사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은 8일 오전 합병을 공식 선언한다.

조흥 외환은행 고위관계자들은 7일 두 은행의 합병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확인했다.

외환은행측은 “코메르츠방크가 거액부실을 이유로 조흥은행과의 합병에 반대하고 있다”며 “코메르츠방크의 동의없이 합병을 추진할 경우 외환은행에 대한 출자계약을 파기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측도 △외환은행과 전산기종이 다르고 △업무가 중복되는데다 △선발 시중은행간 대등 합병은 현실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염두에 두지않고 있음을 명백히 했다.

조흥 외환은행은 시간에 쫓기면서 무리하게 합병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정부가 부실채권 정리 및 증자지원 의사를 밝힌 만큼 정부지원을 전제로 한 외자유치가 은행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김승유(金勝猷)하나은행장과 구자정(具滋正)보람은행장은 8일 오전 10시 은행연합회관에서 내년 1월 1일 합병은행 출범을 목표로 합병을 공식 선언한다.

김행장이 합병은행장을 맡게되며 구행장은 퇴진한다. 전무는 두 자리로 두 은행 전무들이 각각 맡으며 전체 임원구성은 하나 6명 대 보람 4명으로 결정했다.

〈이강운·송평인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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