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私鐵「JR규슈레일」 이시이 요시타카 회장

  • 입력 1998년 9월 7일 19시 13분


“앞으로 공주와 광주에서도 일본인 관광객을 많이 보게 될 겁니다.”

일본 6대사철(私鐵)중 하나인 JR규슈레일의 이시이 요시타카(石井幸孝·66)회장의 말이다. 이 회사가 일본에서 판매중인 ‘부여공주 3일간’ ‘한국·백제여정’ 등의 한국패키지여행 광고지가 실감을 더해줬다. 이 회사는 철도를 비롯, 관광레저, 유통, 외식, 해상및 육상운송, 호텔 등 33개 업종을 거느리고 있다. 그중 여행업이 철도와 함께 주력업종이다.

“서울 부산 제주 경주로 몰리던 일본관광객을 호남등지로 돌려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알게 하고 싶습니다.”

이시이회장은 “관광을 통한 교류가 양국의 이해증진은 물론 경제협력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월드컵 공동개최가 그 정점이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제문화권을 ‘일본문화의 뿌리’라고 표현한 이시이회장. 그는 규슈가 “일본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면서 “이 때문에 JR규슈레일은 한국관광을 주력상품으로 판매중”이라고 말했다. 그 대표 상품은 한일공동티킷. 양국의 열차와 부산―후쿠오카를 2시간40분만에 주파하는 제트포일을 이용하는 초저가 교통패스로 인기가 높다.

이시이회장은 “목표는 한국인의 규슈관광 유치지만 그것은 앞으로의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일본인들이 먼저 한국여행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한국은 외국관광객 수용태세가 정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의 관광객 유치용 홍보필름 출연은 멋진 일”이라고 부러워 했다.

〈조성하 기자〉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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