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취임식을 가진 고려대 구로병원 박용균(朴容均·54·사진)병원장. 그는 “발상을 전환해 환자를 ‘치료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으로 모셔야 병원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서비스 제공’을 경영의 제1원칙으로 내세웠다.
박원장은 이를 위해 임기 2년 동안 병원 내의 불량 불안 불쾌 불평 불만 불친철 부정 등 ‘팔불(八不)’을 없애 ‘시민에게 다가가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용현 서울대병원장과는 동갑내기 사촌이자 경기고 동기동창. 두 병원장 모두 두산그룹 창업주 고 박두병(朴斗秉)씨 집안이어서 의료계에 화제다. 박원장은 또 산부인과 의사로서 명성도 높다. 자궁외임신 환자를 개복하지 않고 유산시키는 수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으며 제왕절개수술 시간을 10여분대로 단축시킨 ‘FAST’ 시술법을 국내에 보급하기도 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