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여자정구대표팀 윤선경(25)과 이미화(24)의 얘기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팀 훈련에 앞서 이들은 항상 먼저 일어나 각각 체력단련실과 코트로 향한다. 오후 6시에 훈련이 끝나도 이들은 저녁식사를 마치고는 바로 개인훈련에 몰입한다. 윤선경은 약점인 체력을 보완하기 위해, 이미화는 스윙연습을 좀 더 하기 위해.
여자복식 단짝인 이들이 훈련에 열을 올리는 것은 12월 방콕아시아경기가 선수생활의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
소속팀인 충청은행이 하나은행에 합병돼 정구팀이 존폐의 기로에 선 지 벌써 3개월째. 이달 26일 최종 결정이 나지만 팀 존속을 낙관할 수는 없다.
“팀이 해체되면 아시아경기를 끝으로 은퇴할 생각입니다. 오라는 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후배들만 남겨둔 채 우리만 살 수는 없잖아요.”
윤선경과 이미화는 팬과 후배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서는 아시아경기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믿는다. 이들이 더욱 훈련에 매달리는 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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