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전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류의 화합을 기원하는 굴렁쇠를 굴렸던 ‘호돌이’ 윤태웅군(17·서울고2년). 1m74, 67㎏에 태권도 3단인 그는 체육교사가 되고 싶단다.
태웅군은 학교나 동네에서도 유명인사. 이름보다는 ‘호돌이’로 더 많이 불린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때는 우정의 사절로 참가했고 94년에는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상’을 받기도 했다. 때문에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느끼는 감회는 남다르다.
서울올림픽이 그에게 준 선물은 양손을 모두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해준 점. 왼손잡이였던 그는 ‘굴렁쇠를 반드시 오른손으로 굴려야 한다’는 개회식 담당자의 요청으로 아버지와 함께 동네 놀이터와 학교운동장에서 두달간 맹훈련을 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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