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6일째인 16일 관람객수가 30만명을 넘어서자 조직위측은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관람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개장 시간을 오전 9시에서 8시로 1시간 앞당겼다.
▼ 인기관 ▼
‘새 천년의 미소관’ ‘세계문명관’ ‘세계풍물광장’ ‘백결공연장’ 등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주제관인 ‘새 천년의 미소관’에는 백남준 등 11명의 국내외 유명 비디오작가들이 ‘미소의 체험’이라는 주제의 멀티미디어 아트쇼를 펼치고 있어 1백m가 넘게 줄을 서는 등 연일 장사진.
이집트 인더스 황하 메소포타미아 잉카 및 마야문명 등 고대 문명의 발상지를 한눈에 ‘탐험’할 수 있는 ‘세계 문명관’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고 있다.
‘세계풍물광장’은 30개 국에서 대륙별 전통음식을 선보이고 있는데다 이색적인 풍물을 공연하고 있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백결공연장’에서는 48개 참가국에서 1명의 무용수들이 참가, ‘음악을 통한 인류의 융화’를 테마로 한 인류화합축제를 하루 2회 공연한다. 공연때 마다 3천여명의 관람객이 좌석을 메우고 있다.
▼ 문제점 ▼
○…30도를 넘나드는 늦더위가 계속 기승을 부리면서 관람객들이 그늘을 찾느라 곤욕. 조직위측은 1천5백명을 동시에 수영할 수 있는 대형 그늘막 1개와 소형그늘막 37개, 대형천막 29조, 파라솔 50조를 부랴부랴 설치.
○…행사장입구 바닥에 깔린 쇄석(碎石)때문에 높은 구두를 신은 여성관람객들이 넘어지고 발목을 삐는 등 부상자가 속출하자 조직위는 관람객이 주로 몰리는 4개 주요 통로를 16일부터 이틀동안 밤새 포장하는 등 부산.
○…입장료가 1만2천원(일반)으로 부담이 만만챦은데다 행사장 내 ‘놀이동산’ 안에 설치된 ‘공포체험’ ‘바이킹’ ‘회전목마’ 등 각종 놀이시설을 이용하려면 3천원(청소년 2천5백원)을 따로 내야 돼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이 “지나친 장삿속”이라며 불평.
○…행사장 내 곳곳에 음식과 기념품 을 판매하는 점포가 지나치게 많고 가격도 대부분 비싸 관람객들은 ‘문화엑스포가 아니라 마치 야시장에 온 것 같다’며 불만을 표시.
〈경주〓이혜만기자〉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