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이 피로의 원인이 발견되지 않을 때는 ‘만성피로 증후군’일 수 있다. 피로의 원인질환이 밝혀지지 않아도 평소 간기능을 북돋워주면 피로 회복도 빠르고 다른 질병도 예방하는 셈. 피로회복에는 쌍화탕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손쉽게 가까이 할 수 있는 것은 ‘쑥’.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개는 담즙분비를 돕고 피를 맑게 하는 작용에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인진쑥이나 사철쑥에는 스코파론 카필라린 등의 성분이 많아 담즙분비를 활발히 해 식욕과 소화기능을 돕는다. 생 쑥은 쌈을 싸 먹거나 즙을 내 마신다. 말린 쑥은 한 줌을 6백∼7백㏄의 물에 넣고 30분 가량 끓여 1일 2, 3회 복용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먹을 경우 대변이 묽어지고 설사가 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 때에는 끊었다가 다시 먹거나 양을 줄인다.
한편 등 쪽에 분포돼 있는 경혈인 독맥경과 방광경을 따라 수압(水壓)치료를 하거나 지압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크다.
그래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면 인진쑥과 택사 등으로 만드는 ‘치간보중탕’이 권할만 하다. 02―3401―2211∼5
김덕호(영생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